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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해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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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해철

Sometimes 2019

대낮에 길을 걷다보면
썰렁함을 느껴
왜 그렇게 황당한 표정으로
날 쳐다들 보는지
난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책도 봐
내 할 일은 알아서 해왔다고 생각해
물론 내 치마 길이가 좀 짧긴 짧지만
내 색채 감각이 좀 대담하긴 하지만
그게 뭔 대수라고 하늘이 무너지니
난 그저 나 자신이
소중한 것뿐이야 뭘 봐
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좋아
가끔 아주 가끔은
그렇게 놀란 표정하지 말고
눈을 감아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한 평생 남의 눈치만
보면서 살아오다
아주 그게 뼛속까지
박혀버린 인종들 있잖니
그 사람들의
공통적인 특징이 뭔지 알아
남들도 자기처럼
살기를 바라는 거지 쳇
그렇게 산다고 누가 상주니
또 누가 상준다고
그거 받아 어따 쓰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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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아무 생각 없이
사는 걸로 보이겠지
그게 너의 편견이고
교만이고 한계야 잘가
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좋아
가끔 아주 가끔은
그렇게 놀란 표정하지 말고
눈을 감아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이건 아주 무서운 일이야
넌 마음 속 깊은 곳까지
세뇌되어 버렸어
석회처럼 딱딱해진
너의 영혼을 해방시켜줘
남을 위해 사는 건지
나를 위해 사는 건지
헷갈려 하지마
평생에 후회하느니
한 번쯤 미친 척하는 게 나아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
그댄 자신 안에 갇혀있어
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